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치소 직원과 밀접 접촉해 외부 병원에 입원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구치소로 복귀했다.
병실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4분께 휠체어를 타고 서울성모병원 지하 주차장에 내려왔고, 준비된 법무부 긴급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시종 굳은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오후 2시35분께 병원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9명은 병원 앞에 모여 "힘내십시오. 저희는 대통령님만 믿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 여성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이 나올 당시 상황에 대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들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분류돼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19일 서울구치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직원은 지난달 18일 박 전 대통령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