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9일 서로의 캠프를 각각 방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여의도의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사를 방문해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과 만나 서로 덕담을 나눴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최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위원장님과 관계자 분들 힘내시라고 응원하러 왔다”며 “앞으로 후보 등록일까지 여러 과정이 있겠지만, 원활히 이뤄지도록 많은 역할을 부탁드리고 싶다. 단일화가 되면 한 마음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최선을 다하고 아름다운 경선으로 단일화되어, 10년간 잃어버린 서울시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서로 최선을 다해서 힘을 합쳐서 해야 하지 않나”라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박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1위 결과에 대해 “당선되는 건 여론조사가 아니고 투표날 선거 아닌가. 투표까지 최선을 다해, 제가 서울을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과 정책을 말씀드려 더 많은 신뢰를 얻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후 오 전 시장도 오후 2시께 국민의당 당사를 방문했다. 국민의당 측에서는 이태규 사무총장과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이 오 전 시장을 맞이했다.
오 전 시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소통은 중요하다. 상호 교차방문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모양 좋은 단일화가 이번에 될 수 있겠다”며 “국민이 열망하고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단일화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단일 지지로 옮겨갈 수 있는 멋진 단일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오 전 시장은 “의지는 강하고, 협상하다 보면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산도 넘고 계곡도 건너고 강물도 마주칠 것”이라며 “그러나 두 후보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그런 장애물들은 실무진과 후보들 사이에서도 잘 해결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양 측은 현재 단일화 실무팀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정양석 사무총장,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권택기 전 의원 등 3명으로 구성을 완료했고, 국민의당은 이태규 사무총장을 필두로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으로 실무팀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