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타오르고 있는 울진 산불이 9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 70%를 기록하면서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9일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에 마련된 산불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야간작업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현재 산불 진화율은 60%에서 좀 더 올라 현재 7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어젯밤 소광리 금강송보호구역 바깥에 있는 화선이 침입하는 비상상황이 있었는데, 야간에 공중진화대원과 특수진화대원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8할 가량 진화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금일 기상 전망에 대해 “오전 북동풍에서 오후에 동풍으로 바뀌는데 풍속이 3m로 세지 않기 때문에 항공작전이나 진화작전에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어제보다 좀 더 공세적으로 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연무로 차질이 있을 수도 있으나 바람이 세지 않기 때문에 어제처럼 진화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울진 산불은 울진읍과 상당리 지역은 주불 진화 이후 잔불을 정리 중이며, 대흥리 지역 진화는 절반 정도 이뤄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대흥리 일대를 집중 공략해 금일 중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 화세가 가장 세다고 판단되는 응봉산 일대에 대해서는 헬기 등을 집중 투입해 항공진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세가 험준해 지상진화가 어렵다고 판단되고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남쪽 부분(대흥리)이 정리되는대로 헬기를 응봉산 지역으로 투입해 진화효율을 높이겠다”며 “강릉동해지역 잔불 정리에 투입돼 있는 헬기도 울진 산불 지역으로 추가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당국은 9일 일출과 함께 헬기 82대(산림 41대, 소방 2대, 국방 35대 등)와 지상진화장비 356대, 진화인력 3970명을 투입해 엿새째 산불 진화에 들어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