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울진군이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임시 거주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 이후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104명이 지난 9일 북면 덕구리 덕구온천관광호텔에 마련된 임시 거주시설로 옮겼다.
산불이 장기화하고 있고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상황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이재민들이 한 시간이라도 편히 잠을 자고 쉴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재민들은 이 날 오전 주소지별 읍면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마친 뒤 도청이 제공한 차로 덕구온천관광호텔로 이동해 코로나19 임시선별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입실했다.
이들은 1실 4인 기준으로 생활하게 된다.
국민체육센터에 머물던 이재민 146명 가운데 104명은 덕구온천관광호텔, 14명은 마을회관, 7명은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고 국민체육센터에 남기를 희망하는 21명은 당분간 체육센터에 머물기로 했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이주를 원치 않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이들이 원하는 임시주택 등과 같은 맞춤형 임시 거주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순간에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임시 주거시설 마련을 서둘렀다. 새 보금자리에 계시는 동안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