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부동산 빙하기’를 겪고 있는 대구의 아파트 하락 거래 비율이 올들어 매분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대구의 아파트 거래는 664건(11월15일 현재)으로 이 가운데 5% 이상 하락한 거래 건수는 40.2%인 267건에 달했다.
1~5%대로 내린 거래 117건을 합치면 57.8%로 하락 거래가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어섰다. 1% 이내 보합은 8.9%(59건), 1~5% 상승 10.4%(69건), 5% 이상 상승은 22.9%(152건)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거래 1만5540건 중 5% 이상 하락한 비율은 37.7%(5863건)로 나타났다.
대구의 5% 이상 하락 거래의 최고치 경신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됐다.
과거 최고치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2008년 2분기 26.5%였는데 1분기에 이보다 5.9%p 높은 32.4%를 기록했다. 2분기 33.2%에 이어 3분기에는 42.1%로 `마의 40%대`를 찍었으며, 4분기는 아직 1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40%를 넘어서고 있다.
김진석 직방 매니저는 “올해 4분기 들어 급매가 아니면 매매되지 않는 하락거래 위주의 시장 형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를 푸는 등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완화책에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주택 금융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하락 거래 위주의 시장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