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쇼를 한다”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위선과 거짓 가면 연기를 걷어치우고 진실을 고백하라. 사법 리스크는 연기와 쇼로 감춰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맹공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대선 전부터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던 대장동 의혹의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의장은 “매일 드러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진실을 ‘정치 탄압’ ‘거짓’ ‘쇼’로 치부하는 민주당의 방탄 속에서 이 대표야말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가장 두려운 당사자 아닌가”라며 “진실을 밝히는 데 연기력이 필요하지 않다. 연기력은 거짓을 덮으려는 자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성 의장은 “이 대표의 연기력은 뛰어나다. 화려한 말솜씨와 치밀한 덮어씌우기 기술까지 모른다고 잡아떼는 무표정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하다”며 “국민들에게 더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라”고 덧붙였다. 정점식 비대위원은 “검찰이 지난해 6월 측근으로 알려진 5급 공무원 배모씨가 이 대표 자택에서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나왔다는 것을 봤다는 전 비서실 직원 진술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며 “대선 예비 경선을 앞둔 시점이었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4~8월 남욱에게 대선 경선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과 겹친다”고 의심했다. 정 비대위원은 “대면 보고받고 여행까지 함께 갔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 등 민주당 뒤에 숨어 ‘나면 살면 된다’는 식의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한, 뻔뻔한 모습으로 일관해 국민적 공분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 소환 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는 어깃장을 놓는가 하면 정청래 최고위원과 일부 지지자들은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라는 해시태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뜨리고 있다”며 “수사 비협조와 꼬리 자르기로는 사법 리스크를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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