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참사’ 한 달을 맞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유가족의 요구에 진심을 다해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유가족의 당연하고 합리적인 요구는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서울 한복판의 좁은 골목에서 158명의 생명을 앗아간, 있을 수 없는 비극이었다”며 “피붙이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유가족의 고통스러운 심경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유가족분들이 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들을 몇 번이고 듣고 읽었다”며 “이분들이 가장 간절히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도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됐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소통과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 2차 가해 방지대책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통하고 황망하게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라면 누구라도 당연히 국가에 요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유가족의 당연하고 합리적인 요구는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국정조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쟁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 정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맞다”면서도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진심과 성의를 다해 유가족 목소리를 듣고 요구에 응답한다면, 누가 감히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나아가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책임”이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하며 “이 말씀대로만 해주시면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해드리고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