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대구지역 주유소별 재고량이 5일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구 8개 구·군 내 주유소 총 335곳에 총 2만3000㎘ 정도의 석유를 보관하고 있다.
이는 전주(2만7000㎘)대비 약 7%가 감소한 양이다.
시는 주유소협회 등 유관기관과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 주말 직원들이 주유소 재고량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확인한 결과 한 브랜드의 주유소에서 차질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공급 차질을 우려한 시민들은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몰려들고 있다.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를 찾은 A씨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량 교통정리를 하던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 손님들이 주유소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경찰과 합동으로 화물연대 불법행위 단속을 벌이면서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화물연대 관련 입건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