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정 대주교 집무실을 찾아 “연초에 왔을 때 정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라 했는데, 최대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원래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라고 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고통을 더 크게 준다고 한다. 가계부채 문제나 고금리, 고물가에 실질 소득이 줄어드니 사람들 삶이 팍팍해 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못 갚을 상황, 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극단적 상황도 발생한다”며 “정치라고 하는 게 본질적으론 소외되고 어려운 곳에 빛을 주는 거라 사실 종교 목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