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성공하거나 집을 가진 청년이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결혼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을 다니는 청년 3명 중 1명은 한해 2000만원도 안되는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1일 청년 인구에 대한 다차원적인 보호정책과 효율적 통계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통계등록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한 청년통계등록부는 청년기본법과 청년고용촉진법 등 법률의 청년 연령을 포괄해 15~34세 인구로 산정되며, 지역, 성별, 연령 등 기본항목과 취업 청년의 임금소득 등을 포함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9~34세 청년인구는 1072만1000명으로 총인구 대비 20.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배우자가 있는 청년은 14.2%, 자녀가 있는 청년은 9.3%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배우자 없는 청년 인구 85.8%를 `2020 사회조사`와 연계한 결과, 취업한 청년(35.0%)이 미취업 청년(30.2%)보다 주택을 소유한 청년(38.9%)이 그렇지 않은 청년(33.8%)보다 결혼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청년 비중은 8.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늘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48.1%로 5년 전에 비해 2.5%포인트(p) 줄었지만 취업 후에도 독립하지 않은 비중은 다소 늘었다.
청년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는 상시근로자 73.4%, 자영업자 15.7%, 일용근로자 11.0%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인구가 등록한 개인사업체는 총 52만5000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규 창업한 업체는 15만8000개로 전년(15만2000개) 대비 3.6% 늘었다.
청년 상시근로자의 연간 임금근로 소득은 ‘2000만~3000만원 미만’ 24.1%, ‘3000만~4000만원 미만’ 18.7%, `1000만원 미만` 16.0%, ‘1000만~2000만원 미만’ 15.9% 순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연소득이 2000만원 미만(31.9%)인 셈이다.
청년 신규 창업을 산업별로 분류해보면 전자상거래 소매업, 커피 전문점, 한식 일반음식점, 전자상거래 소매중개업 등의 순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미취업자가 가장 많은 직업훈련 직종은 전산자료 입력·사무보조원,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음료조리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