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28일 시보건소장(4급 상당) 개방직 공모에 유일하게 지원한 의사인 안경숙(62) 현 소장에 대해 ‘부적격’ 의결을 했다. 시는 이날 보건소장 선발심사결과를 심의하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안 소장에 대해 부적격으로 의결했다. 이보다 앞서 시보건소장 선발심사위원회는 27일 소장 공모에 지원한 안 소장에 대한 면접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시는 전문가적 능력 등 5개항에 걸친 평가에서 1개 동일 항목에 심사위원 5명 중 과반수 이상이 ‘하’ 평가가 나와 관련 기준에 따라 부적격 판정이 났다고 했다. 안 소장은 공모를 거쳐 지난 2018년 1월 경산시보건소장에 임용돼 1번 연장 등 5년 동안 재직해왔다. 이번 소장 공모를 앞두고 보건직 일부 간부들은 조직 내 인사 숨통을 위한 안 소장의 용퇴를 요망했으나 안 소장은 “경북 도내 시군보건소 중 의사는 단 2명뿐이다. 의사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며 보건소장 공모에 응했다. 그러나 조현일 시장이 안 소장 퇴진에 힘을 실었고, 시는 결국 부적격 판정으로 안 소장을 강제 퇴진시켰다. 지난 27일 열린 소장 면접 심사에 부인이 보건소 6급 팀장인 천종학 전 경산시국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와 당시 안 소장은 “부인이 보건소 승진 인사가 걸린 이해 당사자로, 그 남편이 소장 면접에 나온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천 전 국장의 부인은 28일 발표된 시청 인사에서 보건소 내 5급으로 승진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천 전 국장이 시인사위원 자격으로 소장 면접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다음주 중으로 의사와 보건직 경력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보건소장 채용 재공모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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