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신년인사회에 대거 출동해 저마다 차기 당대표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참석했다. 또 다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충북 당원 특강 일정으로 불참했다. 사회를 맡은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이날 행사 중 당권주자들에게 “한 마디씩 해달라”며 마이크를 돌렸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우리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열정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이 갖고 계신 높은 정치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며 “올해는 우리가 발견한 희망의 빛줄기를 환하게 해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보수당이 추구해온 가치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그 뿌리를 든든하게 하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 출마설이 나오는 나 부위원장은 초반 마이크를 받자 잠시 “전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안했는데”라며 “(마이크를) 받아야 할 지 안 받아야 할지”라고 하며 웃었다. 나 부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모두 노력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엊그제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 대한민국이 비관론이 가장 팽배한 두 번째 나라더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는 시기”라며 “이 비관을 낙관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포기를 도전으로 바꿀 수 있는 대한민국 원년의 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인기는 없지만 하신다고 한 노동, 연금, 교육 개혁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제가 강조하는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3개 개혁을 꼭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도 정당개혁을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개혁과제들이 인기는 없지만 하려면 우리 당이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야하고 이를 위해 개혁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우리에겐 세가지 숙제가 더 남았다”며 “첫 번째 총선에서 이기고, 다시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그 다음에 정권 재창출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과거에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우리가 앞으로 더 나가야하지 않겠느냐”며 “제가 지역구가 대장동인만큼 저도 야당과 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저는 작지만 어둠을 밝히는 귀한 물건인 초를 제일 좋아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우리 당이 초처럼 살신성인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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