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0일 “고통 전가가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민 경제는 녹록지 않았다”며 “더 이상 서민들만 고통을 짊어지고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고통을 경제 주체들이 함께 골고루 나누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법과 원칙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대 양당을 겨냥한 작심 발언도 나왔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는 대통령과 당대표를 지키기 위한 무한 대립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는 스스로 국민들과 멀어지기라도 작정한 듯 우리 삶과 무관한 그들만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갈 수 없는 대전환의 시대에 노동자, 서민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치 개혁을 기필코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안전 사회를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안전 제도는 참사를 경험하고 잊지 않은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만들었다”며 “유가족, 시민과 함께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나아가 안전 사회를 위한 제도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발언했다.
또 “우리 사회가 어떠한 우연적 상황에서도 시민들을 지킬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 일, 그것이 작년 우리 곁을 떠난 159명의 소중한 목숨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