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가 15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출입증(비표)을 후보 캠프별로 공정하게 배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자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 캠프는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며 선관위에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안 후보 ‘170V 캠프’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인 14일 중앙당 선관위에 ‘합동연설회 출입증을 공정하게 배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공문에서 “14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입장이 가능한 출입증을 각 시·도당으로 배포했다”며 “현장에서 드러났듯 출입증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에게만 배포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이 언급한 특정 후보는 김기현 후보다. 캠프 측은 또 “지지 후보 연설이 끝나자 청중이 퇴장하는 모습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모두의 축제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국민들의 시선에도 불공정한 전당대회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배포 방식은 당협위원장들이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당협위원장의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며 “이미 지난 컷오프에서도 당협위원장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 유도를 한 정황이 포착돼 불공정 경선 의혹이 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관위를 향해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캠프 측에 따르면 부울경 합동연설회 당시 지지자들의 입장에 필요한 출입증이 당원협의회별로 배분되면서 상대적으로 조직세가 약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지지자들이 현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친(親)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후보 등을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 역시 합동연설회장에 일부 지지자들이 출입증이 없다는 이유로 입장이 제지되자 현장 관계자들에게 공개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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