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등 ‘천아용인’ 후보 4인은 18일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당원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대구 행사를 찾았다. 천 후보는 “대구 연설에서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가 경쟁상대가 아니라 2021 시즌의 이준석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바세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국바세는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과정에 반대했던 당원 모임으로, 천 후보는 “승리의 길을 함께 가는 동지”라고 인사말을 했다.
천 후보는 “지금 ‘윤핵관’들이 쌓은 성벽이 아무리 높고 두꺼워도 개혁의 바람이 돌풍처럼 몰아치면 쉽사리 무너질 것”이라며 “2주 정도 남았는데, 맨날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하면서 지역명만 갈아치우는 후보와 지역에 대해 고민하는 후보는 갈수록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천 후보를 지원하면서 오는 28일 열리는 대구 합동연설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대구 엑스코에서 연설을 하면서 전당대회의 큰 물줄기가 잡혔다. 개혁세력이기 때문에 `탄핵의 강을 넘겠다`를 용기있게 할 수 있었다”며 “천하람은 언변도 있고 정치철학도 있는데, 아직 돌풍까지 가기 어려운 면이 ‘멋짐’이다. 대구 연설에서 멋짐이 최대한 만개하도록 하는 게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하람이 대구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은 없고, 반대로 천하람이 대구에서 인정받는 연설을 하고 대구 정치권에 울림을 준다면 안 되고 싶어도 될 수밖에 없다”며 “열흘 뒤에 대구 정치권을 천지개벽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