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축하연에서 기미가요가 연주된 것을 두고 “윤석열 정권의 대일 저자세 굴종 외교를 상징하는 치욕적인 장면”이라며 “1945년 해방되기 전 일제시대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굴욕과 굴종을 전제로 하는 양국 관계 정상화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는 가해자인 일본의 솔직한 사죄와 반성, 책임 인정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강제 동원, 수출 규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주권 국가로서 최소한의 체통을 지키도록 요구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6일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서울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2월 23일) 기념행사에서 처음으로 ‘기미가요’가 연주됐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는 군국주의 상징으로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