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겨냥 “공천 중요성을 극구 부인하는 것은 기득권 공천이자 줄 세우기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후보는 전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금 여당 대표가 할 일 중 제일 중요한 것은 공천이 아니다”라며 “민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영희 안철수 캠프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부디 이미 준비된 리스트가 있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는 심지어 ‘민생에 중점을 두면 국민이 저절로 지지해 준다’는 후방 보급 부대 같은 한심한 주장을 더했다”며 “오직 영남 선거만 치러본 당 대표 후보의 한심한 인식이다. 민생 중점은 당연한 거고, 지금은 어떻게 총선을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인지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가 자꾸 본인은 민주당과 싸워서 이겨봤다고 하는데, 부디 수도권에 출마로 민주당 의원 단 한번이라도 이겨본 뒤에 허장성세 하시길 바란다”며 “본인이 총선 경쟁력이 없다고 해서, 본인에게 공천권이 없다고 해서 공천 중요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김기현 후보 뒤에 서 있는 줄세우기 공천은 내년 총선 폭망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총선 폭망으로는 절대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캠프는 김기현 후보의 “안 후보는 5전 5패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또 다른 논평을 통해 “다급한 김기현 후보의 아무 말 잔치가 전대를 진흙탕을 넘어 허위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안철수는 3김 이래 총선에서 최대 의석인 38석을 가진 제3당을 만든 사람이다. 아무리 조급해도 기록된 역사까지 부인하지 말자”고 했다. 윤 대변인은 “김기현 후보는 도대체 지금까지 울산 본인 선거 말고 어떤 선거를 지휘했느냐”며 “혹시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수하’로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숟가락 얻었던 간접 경험을 선거 지휘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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