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1일 경쟁 상대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이대로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 권력형 토건비리 심각하다”며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꿨다.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황 후보가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언급하자 관객석에 있던 김 후보의 지지자 및 캠프 관계자들이 야유했지만, 황 후보는 “이재명을 봐라. 이재명, 안 되지 않느냐”며 “이대로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저는 계속 (안 후보가) ‘뻐꾸기 후보다’라고 하는데, 만드는 당 마다 다 망가졌다”며 “신영복 (교수)를 칭송하고 사드배치를 반대했다. 믿을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천하람 후보를 겨냥해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폄하하고 김대중 대통령, 칭송했다”며 “우리 같이 갈 수 있겠냐. 민주당 이중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황 후보는 이날 ‘30년 자유민주주의 정권’을 만들기 위해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청년 취업·내집 마련 △청년 창업 배틀 기획 △청년청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이어 “국회의원들 공천권, 국민 여러분들에게 드리겠다. 당원 중심으로 드리겠다”며 “완전 당원 경선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황 후보는 정견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에 대한 부동산 의혹으로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에 “팩트를 얘기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차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