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 진량농협장과 경산농협장 선거는 각각 6선과 5선으로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현 농협장들의 퇴장으로, 신진 후보들 간에 격전 양상이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등록을 22일 마감한 결과 6선(조합장 26년)의 박태준 진량농협장과 5선(조합장 20년)의 이재기 경산농협장은 후보자 명단에 없다.  박 농협장은 사법처리와 피선거권 상실로, 이 농협장은 82세 고령이 각각 ‘조합장 퇴장’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농협과 진량농협은 각각 금융자산 1조 원이 넘는 농협으로 성장해 오랫동안 경영을 책임진 두 사람의 공로와 영향력이 적지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조합장 장기 독주 등으로 해당 지역에서 호불호 세력이 갈린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이번 농협장 선거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합장 ‘후계자’로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내편 네편’ 조합원 편가르기 등 조합장 장기집권에 따른 독식과 폐단을 막기위해 당선되면 재선만 하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현 농협장의 반대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23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에서 경산농협장 선거는 김외호(70) 경산시 중서남부 농촌지도자 회장과 박종명(66) 전 경산농협 이사의 맞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진량농협장 선거 후보로는 이기동(65) 전 경산시의회 의장, 김재승(57) 다문새마을금고 대의원, 박문현(56) 전 진량농협 상무가 등록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농협 경산시지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맡은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않고 신진 인사들끼리 경쟁하는 경산농협과 진량농협의 조합장 선거가 치열하다. 해당 농협 직원들이 선거에 휩쓸리지 않도록 지도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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