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금호강 사수지역 체육시설 건립 공사현장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구 사수동 금호강 둔치에서 벌이는 파크골프장 조성공사 현장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지난 21~23일 간 조사에서 3일 동안 수달의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이는 공사 현장 일대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인카메라에는 수달뿐 아니라 삵의 출몰도 확인됐다”며 “법정보호종의 서식이 확인될 경우 담당 기관은 전문가 등을 통해 해당 종의 특성에 따른 적정 보호대책을 수립한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정보호종이 2종이나 출몰했기 때문에 북구청은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것이 어렵다면 파크골프장 규모를 30% 정도 줄이고 공사현장 인근에 수달 서식처 3곳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북구는 사수동 금호강 둔치 10만5465㎡에 25억원을 들여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리틀야구장 1면을 조성하고 있다.
사수동 1번지 금호대교~와룡대교 일대 화물차 불법 주정차 문제와 각종 폐기물 방치에 따라 해당 장소를 체육시설 인프라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