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여기가 말로만 듣던 김광석길이구나” 개학 후 첫 주말인 4일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을 찾았다. 경칩을 이틀 앞둔 이날 오후 1시께 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대부분 두툼한 겨울옷 대신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반소매를 입고 있는 사람도 눈에 띄웠다. 김광석길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핸드폰을 한 손에 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친구와 함께 김광석길을 찾은 김모(25·여)씨는 “지인에게 말로만 전해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생각보다 길고 볼거리도 많은 것 같다”며 “다음엔 부모님을 모시고 한 번 더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김광석길 인근에서 라멘집아저씨를 운영하는 안수홍(40)씨는 “최근 금리 인상 등 경기 침체로 가게를 찾는 손님이 줄었다”며 “현재 회복세에 있지만 김광석길이 더 유명해져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2010년 거리 조성 초기 90m에 불과하던 김광석 길은 약 350m로 확장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김광석 길도 코로나19의 한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중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지난 2020년 3월 한 달간 이 곳을 다녀간 방문객은 6만 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의 기승으로 긴 동면에 들어갔던 김광석 거리에도 다시 봄이 찾아왔다.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며 지난해 10월 김광석 거리를 찾은 시민은 약 21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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