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기초지자체마다 여론 파악에 분주하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군위군 편입을 계기로 불합리한 행정 구역을 재조정하는 차원에서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지난 10일 “가창면 주민 7600명 가운데 농업인이 1400여명이지만 실제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농사를 하는 주민들은 ‘수성구로 편입되면 그동안 받던 혜택을 못받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이 최근 가창면으로 편입하고 있는 추세인데 자산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부 주민은 편입을 반길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성구 관계자는 “예전에도 국회의원들이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겠다’는 공약을 낸 적이 있는데 주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가창면에는 스파밸리 같은 관광자원이 있고 생활권역이 넓어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여론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시간이 다소 소요되겠지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가창면을 수성구에 편입시키는 것이 가창면 주민들을 위해 훨씬 좋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90%는 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달성군에 제2국가산업단지와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