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16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대구상원고는 지난 15일 라온제나 호텔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뜻깊은 장학금 전달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 졸업생 등 약 100여명을 초청해 특수교육대상학생 10명에게 1인당 150만원씩 총 1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박대병 총동창회장의 사비로, 모교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10년간 1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시작이다.
박회장은 럭비부 학생에게도 10년간 5000만원을 지원해, 장학금 총 2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한 매년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재)대상동창회 장학금(졸업생 8명, 재학생 31명)도 함께 전달했다.
특수학급 학생 중에는 저소득학생 비율이 높은 것을 알게 된 박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 놓인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정했고, 이번 장학금으로 취약계층에 놓인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했다.
직접 장학금을 받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박 선배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는 손 편지를 직접 써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한 학부모는 “학교를 보내면서 늘 조마조마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금액에 상관없이 우리 아이에게 격려의 장학금을 준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감동적이고, 우리 아이가 주변인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는 귀한 기회를 주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수학급 담당교사는 대다수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어지는데,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따뜻한 시선을 맞추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유진권 교장은 “후배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해 동문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학생들 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학업을 이어가는 상원고의 학생들을 찾아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