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보병사단은 지난 21일, 2023년 FS연습의 일환으로 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에서 민·관·군·경·소방이 통합된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하며 결전태세를 확립했다.
이번 훈련은 사단을 비롯해 201신속대응여단, 707특임단, 항공단, 11전투비행단 등 군 병력 130여 명, 대구경찰청, 대구소방서, 대구환경청, 대구사회재난과 등 유관기관 인원 50여 명 등 총 180여명의 인원들과 차륜형장갑차, 폭발물처리·제독차, 헬기(아파치, 수리온) 등 다수의 장비들이 참가해 초동조치 및 대테러 임무수행능력을 숙달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점검을 통해 더욱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최근 강조되고 있는 소형무인기(드론)에 의한 테러와 테러범이 본관으로 침투해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경찰이 검문소를 점령해 테러범들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한국가스공사 일대에 추가적인 위협에 대비한 수색정찰을 실시하는 상황부터 시작됐다.
이후 출동병력을 확인한 테러범들이 추가 드론으로 현장지휘소를 타격하려는 움직임이 식별되자 경찰 특공대가 재밍건으로 드론을 무력화하는 한편, 차량으로 이동하는 테러범을 차륜형장갑차와 렌코차량으로 추적해 진압하고 차량 내부에 있던 폭발물을 탐지견이 식별해 EHCT(위험성 폭발물 개척팀)와 EOD(폭발물 처리부대)가 물포총으로 폭파하는 등 추가 폭파의 위협을 제거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대구경찰청 협상팀이 테러범들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테러범들이 협상을 거부함과 동시에 인질 한 명을 사살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강제진압이 결정되어 사단 군사경찰 특임대, 경찰 특공대를 비롯한 진압부대가 전개함과 동시에 아파치 헬기로 시설 주변에 대한 위력수색을 실시했다.
진압부대원들은 1층 출입문을 통한 건물 진입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패스트로프와 경계레펠을 통해 건물 옥상으로 전개해 외벽을 타고 신속히 건물로 진입, 테러범들을 소탕하고 억류되어 있던 인질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인질구출 후에는 화학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이 발생했으며, 환경청 화생방 탐지팀과 화생방 CRST(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의 화학물질 탐지 및 제독작전, 소방 특수구조팀에 의한 부상자 구조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일대에서 위력 수색을 실시하던 헬기가 버스를 탈취해 도주하는 테러 동조세력을 식별하고 공중추적과 차륜형장갑차를 활용한 지상추적을 동시에 실시해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한 가운데, 군사경찰·707특임단이 버스 안의 테러범을 진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면서 모든 훈련이 종료됐다.
훈련에 참가한 최창학 501여단장(대령)은 “2023년 FS 연습의 일환으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격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결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훈련 또 훈련을 거듭해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숙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