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경북의 직업계고에 베트남 유학생들이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교육청은 28일 ‘해외 유학생 경북 직업계고 입학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경북 직업계고의 충원률을 높이고 구인난에 허덕이는 지역 산업계에 노동 인력을 제공하고자 추진된다.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유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해 인구를 늘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학생들에게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 교육이 진행되고 기숙사와 장학금도 지원된다. 경북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먼저 베트남 학생 40~5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7일 베트남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도내 직업계고를 둘러보고 경북교육청도 방문했다. 경북교육청의 수요조사 결과 해외에서는 베트남은 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라오스, 태국, 중앙아프리카와 싱가포르 고등학생들까지도 한국 유학을 원하고 경북의 직업계고들도 해외 유학생 유치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이 국내에서 자격증을 따고 고교를 졸업해도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고교생 유치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한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장은 “전문대 이상 졸업해야 나오는 취업비자를 고교 졸업까지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와 함께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 제도를 이들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수도권 취업을 선호하는 대학 졸업 해외 유학생보다 고졸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이들이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취업이 안 되면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 이들에 대한 취업비자 문제 해결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외국 우수 유학생 입학은 지역 사회의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경북 직업교육이 세계 직업교육의 표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과정과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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