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 대경건설지부가 건설산업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을 일삼는 건설사들을 고발하는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경건설지부(건설노조)는 지난 7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앞에서 불법하도급 고발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불법하도급을 공공연히 하는 철근콘크리트협의회 회원사들을 하나씩 고발할 예정이다”며 “그 첫 번째로 대도토건을 관할구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설산업기본법 제29조에 따라 재하도급이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성과급제로 운영되는 도급팀에 의한 3단계 이상의 다단계 하도급이 허다하다”며 “이로 인한 부실시공, 산업재해, 임금 착취 등 심각한 문제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불법하도급 고발 건설노동자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조합원 200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150여명을 투입했다.
대도토건 관계자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은 전혀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내용이다”며 “고발된 건에 대해선 법적인 절차를 따라 소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 정책에 따라, 사법기관에 노조 관련 서류를 제출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