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통해 종이로 된 원자력발전소 제어도면을 디지털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수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면의 문자·심볼을 인식시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과 인식된 문자·심볼을 이용해 디지털 도면을 재생산하는 기술 등을 개발했다.
또 디지털 도면을 자체 개발한 검증 방법을 이용해 검증하는 기술, 검증된 도면과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볼·선에 입력 값을 넣고 제어논리의 출력 값을 확인하는 기능도 가능해졌다.
제어도면은 발전소에 디지털 신호가 입출력될 때 회로의 흐름을 포함한 도면인데, 그동안 발전소 제어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종이 도면을 보고 제어의 흐름 등을 이해해야 했다.
종이 도면은 관리와 보관이 어렵고 발전소 운영·정비 시 제어논리의 해석, 설계변경 시 설계변경 도면의 확인·검증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제어의 흐름을 컴퓨터로 검증할 수 있어 도면 변경·검증에 사용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