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출신인 수암 유재환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이 KBS 대구방송총국 갤러리에서 26일~7월 2일까지 열린다. 유작가는 소방간부로 24여 년간 봉직하면서 숱한 재난현장을 지휘하여 인명구조 및 대피 등 시민봉사를 하다가 2012년 6월 30일 소방정으로 명예퇴직과 동시에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에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다. 그 후 대구 시내의  많은 서화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전통적으로 사승관계를 중시하는 서화계에서 돌연변이 같은 존재로 역량을 키웠나갔다. 그의 작품은  부채나 화폭에 소나무, 난초, 매화, 모란, 달마, 부엉이 등을 담아내며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유 작가는 개인전을 열면서 “제 나이 6~7세 때 한학자이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백부님이 투병중으로 달성공원 입구 식물원에 계셨다”며, “그때 ‘길 영’ 자를 지도하시는 대로 쓰면 늘 칭찬을 받곤 했었는데 아마도 그때 이후부터 글씨에 관심을 가진거 같다”고 뒤늦게 서예가로서 활동하게 된 이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육군보병학교)에 근무할 때도 3년간 학교장 상장, 표창장, 수료증을 썼으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차트나 회의서류 등 작성을 도맡았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백부님 그늘 영향이 아닌가 한다”며 소회를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