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오는 7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장외투쟁과 현장방문을 이어가면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서울 남대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지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 100만명 달성을 기념한 보고대회를 열고 7월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장외투쟁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17개 시도당에서 발대식을 진행하고 전국 252개 지역위원회에서 대국민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을 해왔다”며 “그 결과 어제 서명운동 돌입 2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7월1일 서울에서 전국 단위에서 총집결해 대규모 규탄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7월 한 달 동안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규탄대회와 결합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0일 서울, 지난 3일 부산과 17일 인천에서 당 차원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규탄대회’를 열었다. 지난 23일에는 강원도를 방문해 수산업·관광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부터는 정부가 진행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 대한 대응책으로 ‘1일 1질문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삭발을 단행한 뒤, 지난 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후쿠시마 현장 등을 방문했다.
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강은미 의원 등은 지난 22일 일본 사민당과 공동으로 도쿄전력을 항의 방문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을 기점으로 정의당을 비롯한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일본의 사민당뿐만 아니라 핵을 반대하는 의원님들과 함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TF 단장인 강 의원과 정의당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다. 이들은 원전 내 오염수 보관탱크와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둘러봤다. 또 방류에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도쿄전력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정의당은 바다를 더럽히고 어민,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며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에 대해 육상 장기 보관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해양투기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원내지도부는 원전 주변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또한 일본 내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모임과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방사능 전문가, 일본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적인 연대를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