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가 대구 학교 급식노동자의 폐암 산재 신청 2건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달 5일 대구에서 3번째 폐암 산재가 승인된 후 47일만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학비노조 대구지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합원과 함께 진행한 폐암 산재 신청 2건이 승인됐다”며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는 청구 후 4개월 만에 역학조사 없이 현장 조사 후 신속한 절차를 밟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대구 학교 급식실 폐암 확진자는 8명이다. 지난해 4월 폐암 확진자(사망)가 직업성 질병으로 승인된 이후 지금까지 5건이 산재 승인됐으며 나머지 2건은 진행 중이다. 1건은 산재 신청 준비 중이다. 이번 산재 승인된 A(55)씨는 대구지역 중학교 급식실 조리사다. A씨는 조리실무원으로 4년 근무, 조리사로 17년째 근무 중 지난해 12월 대구교육청 폐CT 검진을 통해 폐암 확진됐다. B(58)씨는 대구지역 초등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원으로 23년째 근무 중 지난해 3월 폐암 확진됐다. A씨와 B씨는 지난 5월4일 산재를 신청하고 지난 21일 승인을 받았다. 학비노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식종사자 1인당 조리흄(폐암 유발 발암물질) 노출 빈도를 낮춰야 하고 고용노동부 가이드를 준수한 환기설비 개선이 필수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방역인력 지원 사업은 코로나 기간 중 한시적으로 급식실 방역(칸막이 소독)을 위해 지원한 사업이다”며 “코로나 위기경보 단계 하향 및 2학기 급식실 칸막이 폐지로 지원 중단이 불가피하며 현재 우리교육청 조리종사원 1인당 급식인원은 광역시급 교육청 중 매우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체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폐CT검사를 완료했으며 양성결절 등 이상소견자 전원에게 추가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을 완료하고 건강증진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급식종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