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영양원놀음 정기발표회`가  29일 영양군 산촌문화광장 상설공연장에서 열렸다. 영양원놀음은 조선시대 정월 초순 농한기를 이용해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루를 즐기면서 노는 관아를 모방한 모의재판극이며, 풍자놀음이다. 마을 주민 중 학식깨나 있는 사람을 원님으로 정하고 그 이하 육방관속, 통인, 사령, 관노 등 여러 가지 배역을 정했다. 죄인을 익살맞게 다스렸고 죄인은 전곡으로 죄값을 치렀다. 이 때 모인 전곡은 마을 공동기금으로 쓰였다. 일제강점기에 전승이 단절됐다가 1970년대 복원, 영양문화원 주관으로 영양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매년 지역축제에서 시연해 왔다. 체계적인 전승을 위해 2007년 영양원놀음보존회를 발족, 매년 창립 시기 전후로 정기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는 원님행차를 모방한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개회식과 민요 식전공연, 본 행사인 영양원놀음 공연, 영양여고 댄스 동아리 WHYZ 팀 식후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 고유 무형문화유산인 영양원놀음의 계승·발전을 위해 힘쓰는 보존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로 영양원놀음이 군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다가가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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