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폭염에도 경북도내 가축 가운데 닭의 폐사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도내 돼지와 닭 등의 가축폐사는 2019년 25만 마리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5만5000여 마리, 2021년 4만여 마리, 2022년 4만4000여 마리, 지난해 4만5000여마리로 4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사상 최고의 폭염이 이어진 올해는 8월말까지 2만8000여 마리로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반면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92만5000여 마리에서 올해는 121만여 마리로 크게 늘었다.도내 가축폐사는 축종별로 큰 차이가 났다.돼지는 지난해 8673마리가 폐사했으나 올해는 1만2898마리로 48.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닭은 3만6795마리에서 올해는 1만6067마리로 56.3%나 줄었다.전국적으로 돼지는 7만1289마리에서 올해는 7만6279마리 폐사로 7.0% 늘었고, 닭은 지난해 72만1233마리에서 92만2148마리로 27.9% 늘어 경북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경북도가 매년 추진하고 있는 축사현대화 사업과 폭염대책이 돼지보다 닭의 폐사를 줄이는 데 더 많은 성과가 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도는 가축 폐사를 줄이고자 매년 축사신축 및 개보수, 방역 및 폭염피해 방지 시설, 기계장비(산란계 케이지, 로봇 착유 시설, 냉방 장비, 자동급이 시스템 등)를 지원하는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으로 2022년에는 53개 농가에 자부담 20%를 조건으로 237억원, 지난해는 24개 농가에 285억원, 올해는 26농가에 201억원을 지원했다.폭염방지 대책으로는 올해 △가축재해보험료 지원(올해 1761호. 시군비 포함 70억원) △젖소 더위방지용 대형선풍기 지원(161대 4억8300만원) △축사 단열처리 지원(50곳 5억원) △안개분무 시설 지원(38곳 6억원) △축사 환기시설(송풍기) 지원(1040대 3억1200만원) △비상발전기 지원(40대 12억원) △재해예방 냉방시설 지원(360대 18억원)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지원(26만533포 79억6000만원) 등을 추진했다.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폭염 상황전파 등 폭염 기간 중 기관 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축산현장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피해 발생에 대비해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