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독소를 날렸다.대구경북통합신공항사업을 대구시 단독으로 군위군 우보면에 추진한다는게 이유다.박규탁 도의회 수석대변인은 7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홍준표 대구시장의 ‘플랜 B’ 주장에 대해 경북도의회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포문을 열었다.박 수석대변인은 "플랜B는 대구와 경북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수년간 함께 추진한 사업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군위군이 유치 신청을 철회하면 차순위 후보지인 군위 우보 단독 유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박 수석대변인은 "독단적인 사업 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TK신공항 이전 건설 문제를 해결해 2030년 순조롭게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그는 "대구는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의 통큰 결정으로 공항 소음문제 해결과 행정구역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주장했다.애초 공동합의문대로 화물터미널만이라도 의성에 입지시키고자하는 주민의 정당한 요구를 ‘이익집단의 떼쓰기`로 치부, 군위를 내어준 경북의 통큰 결단을 비웃고있다고 목청을 높였다.무엇보다 이미 폐기된 군위군 우보면 안을 ‘플랜B’라는 이름으로 다시 들고 나와 대구시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박 수석대변인은 "대구의 후적지 개발을 위해 그토록 장담하던 SPC 설립이 불발되자 그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단정했다.그는 통합신공항은 단체장의 업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라 도민과 시민의 백년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 메시지를 날렸다.때문에 경북도의회는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독단적인 사업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해 필히 2030년에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경북도는 물류 수용성이 높고 구미 국가산단과 연결을 위해 별도의 우회도로 건설이 필요없으며, 대구와 구미, 포항의 주요 산업이나 물류 거점과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신공항 부지 동쪽 지역을 국토부에 제안했다.반면 대구시는 "공동합의문에 민간공항 터미널은 군위, 항공물류·MRO는 의성에 두기로 명시돼 있다"며 의성군 등의 요구에 대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