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은 18일 한마음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성명을 냈다.이들은 중앙 권한 이양이라는 명분으로 도민을 기만하는 행정통합 반대, 덩치만 키우면 저출생·지방소멸이 해결된다는 행정통합 반대, 허울뿐인 북부권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계획 반대를 외쳤다.
대구경북행정통합 반대 항거가 너무나 거세다.18일 안동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설명회가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고성과 언쟁의 연속이었다.안동시·예천군의회가 손잡고 발표한 행정통합 반대 공동성명서는 파국으로 치닫는 형세다.▣안동 주민설명회 반대 항의안동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설명회는 포항, 경산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3번째다.설명회는 안동시청 영남홀에서 열렸다.이날 2000여명의 주민들은 TK 행정통합에 관한 추진 경과와 내용, 과제 및 쟁점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까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경북도 관계자는 행정통합 추진의 배경과 이유, 내용 등에 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격론을 펼치자 객석에 앉아있던 주민들도 덩달아 격앙되기 시작했다."대구경북특별시장은 어디에서 근무하는가"라는 권 시장의 물음에 김 실장이 "청사는 3개를 만든다"라고 답하자 좌중에서 "정말 무책임한 소리다"라며 웅성대기 시작했다.좌장인 김태일 전 장안대학교 총장이 장내를 정리하며 권 시장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자 시민들은 "권 시장도 시민이다, 시장이 주민의 대표"라고 반발했다.고성과 언쟁 속에 문답은 1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이 과정에 한 주민은 강당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오전 9시 40분에 안동·예천 지역주민들과 시, 군의원, 시장, 군수 등 2000여명이 설명회장 앞에서 행정통합 반대 집회를 가졌다.도는 오는 20일 구미에서 마지막 순서로 `서부권 주민설명회`를 가진다.▣안동예천 행정통합 결사반대안동예천이 똘똘뭉쳐 행정통합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은 한마음으로 성명을 냈다.안동시와 예천군은 18일 안동시청 대동관 앞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설명회에 앞서 한목소리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경북도청 신도시를 공통분모로 한 예천과 안동이, 신도시 쇠퇴의 우려가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반대 공동 성명을 발표, 경북도청 신도시를 포함한 북부권 지역의 절박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권기창 시장과 김학동 군수는 성명서에서 중앙 권한 이양이라는 명분으로 도민을 기만하는 행정통합 반대, 덩치만 키우면 저출생·지방소멸이 해결된다는 행정통합 반대, 허울뿐인 북부권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계획 반대를 외쳤다.이들은 대구·경북이 통합할 경우 오히려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이 광역자치단체로 흡수돼 지방자치가 오히려 저해될 수 있고, 통합청사가 대구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본청사가 없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것은 허무맹랑한 비전이라며 비판했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과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도 공동으로 성명을 냈다.양 시·군 의장은 경북‧대구 행정통합은 절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도민의 동의 없는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안동, 예천 지역에서는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안동시는 지난 8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고, 15일에는 경산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해 반대시위를 진행했다.예천군에서는 15일 대구경북 행정통합반대 주민설명회가 열렸다.권기창 시장과 김학동 군수는 "도청 이전이 아직 10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주민의 의견 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은 행정통합에 단호히 반대하며, 앞으로 경북지역 시군의 뜻을 모아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송명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