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은 명분 도 감동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 했다. 광복 80년의 숭고한 의미를 대통령 개 인의 취임 앵콜 쇼로 덮어버리겠다는 발 상부터 비극적이다.화합의 장이 돼야 할 광복절을 이념과 진영 논리로 갈라놓고, 수백억 원의 혈세 를 쏟아부어 만든 ‘셀프 대관식’. 이게 과 연 국민을 위한 행사입니까, 아니면 권력 과시를 위한 무대입니까.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했지만, 정작 국영덕 대표 정론지 독자의 가슴 까지 생각합니다. 대구본사 대구 중구 태평로 286. 2층 대표전화 T. 053-253-0000 FAX : 053-253-0041민은 없고 오직 ‘우리 편’만 보는 정부이다. 주식시장의 1500만 소액투자자를 절망케 만든 이춘석의 내부자 거래, 입시비리로 사법처리된 조국 부부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빼돌린 윤미향의 사면까지. 정의와 공정, 상식을 짓밟은 파렴치의 극치이다. 인사도 마찬가지이다. 겉으로는 능력과 공정을 외쳤지만, 실제로는 대통령의 사적 인맥이 기준이었다. 대통령실과 정부기관, 국회 요직 마다 이 대통령 변호인 출신과 사적관계 지인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공적 절차는 사라지고, 권력 안에서만 돌고 도는 폐쇄적 인사만 남았다. 야당 지도부와 보수 인사들이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행사를 강행하는 모습에서 국민통합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자 광복절을 정치적 돌파구로 삼겠다 는 계산이 뻔히 보인다. 더구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요 구사항조차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채 정치 이벤트에만 몰두하는 것 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기본 책무를 외면한 처사다.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하고는 생각이 다른 국민을 배제하며 편 가르기에 몰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속 빈 ‘통합’의 민낯이다.광복절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의 기념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의 숭고한 날을 사적 권력의 무대로 전락시킨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쇼가 아닌 국정, 편 가르기가 아 닌 통합으로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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