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기준으로 현재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탈모는 머리털이 생기는 모포(毛包)가 축소되면서 머리털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감소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짧아지다가 성장이 중지돼 결국 탈모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탈모의 원인으로는 가족력에 의한 유전,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인스턴트 식품 및 과다한 육류 섭취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탈모는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24일 모리치피부과 측에 따르면 탈모를 예방하려면 건강한 두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두피 청결은 물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과중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과 면역력 증강을 위한 고른 영양섭취,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도움이 된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 오준규 모리치피부과 원장은 "평상시 식생활 습관과 수면시간 등이 불규칙하고, 모발에 기름기가 많은 경우라면 1년에 4회 가량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두피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두피 관리 방법으로는 두피에 축적된 피지와 각질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두피 스케일링` 등이 있다. 외출 후 머리를 감고 난 뒤 완전하게 말린 다음 잠자리에 드는 것 또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미 탈모가 진행됐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증세가 더욱 악화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원장은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모발이식 수술을 선호하는데, 이 방법은 치료가 아닌 탈모를 보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며 "탈모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수술만 강행하면 이식 부위 외에 또 다른 부위로 탈모가 진행돼 재수술할 확률이 99%에 이르는 만큼 치료적 과정 없는 섣부른 수술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모 역시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탈모 치료를 진행한 후 마지막으로 수술로 보완하는 것이 탈모 극복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원장은 모리치피부과 개원 후 12년 동안 3000건 이상의 모발이식 수술을 집도했으며, 2600건 이상의 난치성 탈모질환 완치를 경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