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000만 달러(약 137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음 목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추신수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입단식에서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입단식은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과 론 워싱턴 감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추신수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는 "오늘은 나와 가족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다"며 "13년전 미국에 도착한 나는 18세의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오늘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양키스 등 러브콜을 보낸 수많은 구단 중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강한 팀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과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추신수는 "강한 팀을 찾고 있었다"며 "나에게도 그리고 야구 인생을 통틀어도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는 기술과 인격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와 열망 등 구단이 원했던 부분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며 "그는 현 시대에서 가장 효율적인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를 톱타자 겸 붙박이 좌익수로 기용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는 "추신수를 톱타자로 뛰게 할 생각이지만 그는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를 중심타자로 기용하는 등 타순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신수는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아는 선수다"며 "나는 추신수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추신수는 지난 22일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추신수는 이번 계약으로 종전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가 2007년에 세운 아시아선수 FA 최고액(5년 9000만 달러)을 4000만 달러나 늘리는 금자탑을 세웠다.  텍사스 구단 역사상 2번째로 큰 FA계약이었으며 평균연봉(약 1857만 달러)은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FA 중 8번째로 높다.  추신수는 오는 30일 귀국해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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