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오년 새해가 너무 우울하다. 생활고에 지친 50대 가장이 자살하고, 신변을 비관한 80대 노인은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던 산모가 과다 출혈로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왔다. 술 마시다 홧김에 친구를 살해한 50대는 새해 벽두 부터 철장신세를 졌다. 또 경산에서는 길을 건너던 40대가 택시에 치여 숨졌다. 화재는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새해부터 불어닥친 화재는 새해 첫 연휴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배고파 남의 물건에 손대는 등 가슴아픈 사연이 해를 거듭할수록 쌓여만 가고있다. 우리사회 일그러진 서글픈 자화상이다. ▣80대 노인 목매 숨져  2일 오전 7시께 대구 달서구 한 빌라에서 A(여·81)씨가 자신의 방에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사는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자고 일어나 안방에 들어가니 목을 매 숨진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평소 치매 등의 병을 앓으며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유족 진술과 외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변비관 50대 자살 1일 오전 8시께 대구 수성구 파동 모 아파트에서 집주인 A(52)씨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의 곁에는 연소된 연탄과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있었다. 경찰은 A씨가 사업 실패와 이에 따른 빚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술…친구 살해 50대 영장  포항 북부경찰서는 5일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목 졸라 살해 한 Y(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 포항시 북구의 박모(49)씨 집에서 박씨를 방바닥에 넘어트린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숨진 박씨와 친구 사이로 이날 같이 술을 마시던 중 박씨가 계속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경북 火 火 火 … 4일 새벽 1시7분께 칠곡군 기산면 한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병아리 3000마리가 타죽고 비닐하우스 구조 양계장 1동 250㎡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3일 오후 1시45분께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15만원의 피해를 낸 뒤 30분만에 꺼졌고, 오전 8시20분께는 구미시 구포동 한 폐기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서 추산 360만원의 피해를 냈다. 또 오전 7시25분께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주택에서 불이 나 10㎡를 태워 소방서 추산 210만원의 피해를 냈다. 밤 11시12분께 경산시 하양읍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택 내부 66㎡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8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꺼졌다. 오후 6시6분께 대구시 서구 중리동의 한 소파 천갈이 작업장에서 화재가 났다.  불은 작업장 내부 66㎡와 미싱, 에어컨, 소파 등 태워 소방서 추산 520만원의 피해를 낸 뒤 15분만에 꺼졌다. 2일 밤 0시44분께 김천시 개령면의 한 축사에서 불이났다. 불은 축사 1동 45㎡와 안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 1대, 볏짚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300만원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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