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포산고가 교과서 재선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포산고 김호경 교장은 3일 오전 학교 목련관에서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대구10월항쟁유족회 채영희 회장을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오후 한국사 교과서 선정 재심의를 위한 학교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논란이 된 만큼 교과협의회에서 추천한 한국사 교과서 3종중 가급적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나머지 2종 가운데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 결정을 철회한 셈이다. 앞서 포산고는 지난달 30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교과협의회에서 추천한 교학사와 비상교육, 천재교육의 한국사 교과서 3종 가운데 추천 1순위를 받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대구에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포산고가 유일하다.  지난 2일 이 같은 포산고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선정 사실이 알려지자 전교조 대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자율형 공립고인 포산고가 대구에서 유일하게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등 문제투성이인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날 오전 이용수 할머니와 채영희 회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 10월 항쟁 유족 단체 회원 20여명이 포산고를 방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한편 경북지역에서는 성주고등학교가 유일하게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으나 지난 2일 논란이 일자 곧바로 결정을 취소하고 교과서 재선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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