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6월 서울시장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경우도 당을 버릴 수는 없지 않나"라며 민주당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이른바 안철수 신당 출현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 "당에 따라 지지와 반대가 있을 수 있는데 (이미)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전반적인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분석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이나 정당의 정책을 잘 모른다"며 "그런 분석은 정치 평론가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장은 행정을 하는 것(자리)이므로 서울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서울시민의 지지를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선거에서 많은 정당들이 전략을 세우고 선거운동을 하게 되는데 시민 입장에서 보면 `누가 시정을 잘 보살피고 이끌어갈지`를 생각하지, `정당이 어떠한 선거전략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당이냐`는 얘기는 부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선거의 쟁점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정 자체가 복잡하다"며 "기본적으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시민관료적 시스템보다는 시민 중심과 시민 참여의 행정, 대규모 프로젝트보다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신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여권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는 "두 분 모두 훌륭하다. 정 의원은 7선 의원이고, 김 전 총리도 국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고 촌평했다.
상대적 약세로 지적받는 TV토론에 대해서는 "어찌보면 또 좀 못하는 게 점수를 더 따기도 한다"며 "지난 번(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제가 못해서 점수 딴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