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대박을 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014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됐다. 2014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진선 위원장은 이날 추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추신수가 국내외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부상과 좌절을 이겨내고 대선수가 된 점을 높게 보았다. 김 위원장은 홍보대사를 흔쾌히 허락해준 추신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20홈런 20도루 100득점 100볼넷 300출루`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며 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인정받은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1억 달러가 넘는 대형계약을 이끌어내 화제를 낳았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5번째 홍보대사가 됐다. 추신수는 "하계올림픽에 이어 한국에서 또 이같은 큰 대회를 유치하게 됐는데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큰 자리를 맡게 돼 영광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계획이 없지만 미국에 돌아가면 먼저 팀 동료들에게 많이 알린 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하겠다. 이런 큰 자리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보대사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 진출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이 아팠던 것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미국에서 너무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동양인이면 일본인이냐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동계스포츠 간판 스타 김연아와 이상화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김연아 선수나 이상화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까지 올라간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가까이서 응원은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추신수는 "원래 매 시즌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목표였다. 그러나 2011년에 부상을 당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계속 경기에 나서야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뛰는 게 목표다. 몸관리만 잘 하면 기록적인 측면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구1구 집중해서 타석에 임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그는 "나는 어린 시절을 부유하게 보낸 케이스가 아니다. 그같은 아이들을 많이 봐왔다. 나는 언젠가는 은퇴할 것이고,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아이들이 지금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계획들이 있다. 내가 미국에서 배운 야구를 가르치고 싶고, 야구장도 많이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이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사회공헌 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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