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을 112·119와 같은 긴급전화로 지정해 올해부터 유·무선 통화요금을 모두 무료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KT 유선전화를 제외한 통화요금에 대해 신고자가 부담하던 117을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조해 112·119처럼 긴급전화로 전환하고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117이 긴급전화로 지정되면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부모 등이 요금부담없이 신고할 수 있고 매년 국가예산 2억6000만원 가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카카오톡을 비롯한 채팅앱을 이용한 사이버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해 117센터로 신고·상담할 수 있는 `117 채팅신고 앱`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폭행, 공갈 등 신체적 폭력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지만 모욕(2만3734건), 협박(4614건) 등 언어적 폭력은 2012년에 비해 각각 6.7%, 0.4% 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기관과 공동대응을 위한 연계망을 구축하고 사이버폭력 대응을 위한 채팅신고 앱 등을 운영해 117센터 운영을 신고자 중심으로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