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바둑의 최강자로 우뚝 선 박정환(31) 9단이 새해 첫 달을 랭킹 1위로 출발했다. 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박 9단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제32기 KBS바둑왕전 승자 결승(2014년 1월21~22일)에 진출하고,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전 5연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7전 전승을 거둬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동시에 전월 랭킹 점수 9826점보다 37점 상승한 9863점을 기록해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김지석(26) 9단부터 8위 원성진(29) 9단까지는 박 9단과 마찬가지로 전월이 비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지현(22) 4단과 이영구(26) 9단이 전월 10위와 9위에서 각각 당월 9위와 10위로 자리를 바꿨다. 특기할 만한 점은 3위를 유지한 이세돌(32) 9단의 랭킹점수 하락폭이다. 이 9단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01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와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그치는 등 5승5패의 반타작 성적으로 랭킹점수가 전월 9802점에서 당월 9742점으로 60점이나 하락, 50위권 내 기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10위권 밖에서는 2013 KB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거둔 김정현(23) 4단이 랭킹 점수를 40점 끌어 올리며 14위(9450점)로 급부상했고, 기준판수 50국을 채운 신진서(24) 2단이 48위(9204점)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랭킹에 진입했다.1월 랭킹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기사는 순위를 4계단이나 올린 김 4단과 40위(9226점) 신민준(15) 초단이다.여자기사 중에서는 최정(19) 4단이 99위(8961점)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랭크됐다.한국기원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 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해 1~100위를 매기는 한국랭킹을 2009년 1월부터 시행 중이다.1월 랭킹 1~10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박정환(9863점)·2위 김지석(9812점)·3위 이세돌(9742점)·4위 최철한(9727)·5위 박영훈(9632점)·6위 강동윤(9566점)·7위 백홍석(9553점)·8위 원성진(9524점)·9위 이지현(9481점)·10위 이영구(947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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