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 우리의 중대제안을 시비하기 전에 자기 할바를 찾아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제 할 바나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글에서 "미 당국자들의 입에서는 삐뚤어진 소리만 튀여나오고있다"며 "여론의 초점을 다른 데로 돌려보려는 허무맹랑한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당국자들이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 위험성과 핵위협을 언급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신문은 "우리의 원칙적인 중대제안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공식문건으로 배포됐다"면서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최전방의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까지 전면중지하는 실천적 조치들을 먼저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것이 도발과 아무런 인연도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제안을 그 무슨 위장평화공세로, 선전효과를 노린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문제는 북남사이의 적대행위를 끝장내자는 우리의 중대제안에 미국이 왜 안달이 나서 바빠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지금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중시정책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또 "미국은 저들에게로 쏠리는 국제사회의 경계의 눈초리를 무마시키고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우리의 위협설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다"며 "조선반도의 긴장격화와 전쟁의 화근은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 우리의 중대제안을 시비하기 전에 자기 할 바를 찾아서 해야 한다"며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전략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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