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6·4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쟁력 있는 중진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중진 차출론`을 재차 강조했다.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에서) 중진들이 당을 위해 희생하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에 대해 "차출론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여건과 상황, 당선 가능성과 출마 이후 보궐선거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력한 공격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는 게 당의 지방선거 전략이 아닐까 한다"며 "그래서 당 안팎에 훌륭한 인물들이 지방선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차출론`의 대상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그 대상이 정몽준 의원과 남경필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홍문종 사무총장도 두 사람을 차출 대상으로 지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 의원은 그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미국 방문 중인 정 의원은 출국길에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겠다"고 밝혀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그는 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남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 보다는 5월 원내대표 출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편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거 연대는 구태정치 중에서도 구태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도 연대는 안한다고 했으니 새 정치를 표방하는 신당이니 만큼 선거연대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이나 금태섭 대변인이나 꼭 `현재로서는 연대는 없다`라는 전제를 붙이더라"라며 "그러나 선거 연대라는 것은 구태정치 중에서도 구태정치"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