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복(양평군청)이 생애 3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장성복은 1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50㎏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정경진(창원시청)을 3-0으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장성복은 2011 씨름올스타전 한라·백두장사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타이틀을 가져갔다. 올 시즌 동작구청에서 양평군청으로 둥지를 옮긴 장성복은 허리디스크 부상을 딛고 강호들을 연거푸 따돌렸다. 194㎝에 달하는 큰 신장을 주무기로 안다리·들배지기 등의 기술씨름을 선보이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장성복은 8강에서 손명호(의성군청)를 물리치더니 준결승에서 정창조(현대삼호중공업)까지 제압해 결승에 안착했다. 장성복의 마지막 상대는 백두급 최강자 정경진. 승부는 예상을 뒤엎고 싱겁게 결정됐다. 장성복은 첫 번째 판을 덮걸이로 가져온 뒤, 두 번째 판에서는 잡채기로 들어오던 정경진을 왼배지기로 물리치면서 2-0으로 앞서갔다.기세가 오른 장성복은 마지막 판 시작과 함께 잡채기를 성공,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3관왕에 빛나는 정경진은 장성복의 투지에 막혀 1품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