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5·서울시청)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IOC는 4일(한국시간) `이상화가 소치에서 또 한 번의 금메달을 노린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이상화를 집중 조명했다.
IOC는 "이상화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앞서 주니어 대회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면서 단거리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토리노대회 500m 5위로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홈 페이지는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예니 볼프(독일)를 0.05초 차이로 따돌리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전했다. IOC는 동영상을 통해 이상화의 밴쿠버올림픽 금빛 질주 장면을 소개했다.
IOC는 "이상화는 올 시즌 ISU 월드컵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거리(500m)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면서 "11월과 12월 7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정상에 올랐다"며 이상화의 최근 상승세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이상화는 이전 업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100% 수행하지 못했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갖춘 이상화가 올림픽에서도 호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IOC는 올림픽 여자 500m에서 연패에 성공한 이는 보니 블레어(미국·1988년-1992년-1994년)와 카트리나 르메이돈(캐나다·1998년-2002년) 뿐이라며 "이상화가 만일 이번 대회 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한국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일 네덜란드오픈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75로 정상에 오르며 최종 리허설을 성공리에 마친 이상화는 소치에 입성해 빙질 적응에 돌입했다. 여자 500m 경기는 11일 오후 9시45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