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비어있는 고급 아파트만을 골라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4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경북 구미경찰서는 24일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주인이 없는 고급 아파트 출입문을 손괴한 후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박모(27)씨 등 4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대구, 대전, 구미 등지에 있는 고급 아파트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수법으로 22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1억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경남 마산의 한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일정한 직업없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망을 보는 조, 실행 조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구미경찰서 이영동 형사과장은 "이들이 추가 절도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많아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며 "절도예방을 위해 아파트 출입문을 이중 시정장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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