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2일 “최양식 경주시장이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당시 학생을 구출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기는커녕 오히려 진실을 밝히기를 촉구하는 상대후보자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을 늘여놓고 있다”고 밝혔다.박 예비후보는 전날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양식 시장이 마리나오션리조트 참사에 대해 경주시장으로 책임감을 통감하는 사과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여학생을 구출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미담을 퍼뜨리며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최 시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비전을 제시하거나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철저하고 겸허한 성찰을 함이 없이 불리해지고 있는 자신의 세를 특별한 방법으로 만회하려는 생각이나 다른 사람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하는 어떠한 충격적이고 자기기만적인 시도도 결코 시민적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박 예비후보는 이 같은 최 시장의 반박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진실 규명, 대국민 사과, 사전선거운동, 관건개입 등에 대해서는 일체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상대 후보의 진실규명에 대한 촉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며 “가슴 아픈 일을 왜 다시 꺼내놓느냐고 발언했는데, 최근까지 그 사실을 들먹이며 선거에 이용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고 반문했다.박 예비후보는 또 “건물 잔해에 깔린 여학생을 구출한 시각에 대해 말 못하고 있으며 시장이 구했느냐, 안구했느냐가 무엇이 그리 중요하냐는 발언을 하며 이제야 발뺌하고 있다”며 “미안하지만 장양이 구출된 시간은 0시 43분이었고 그 시각 구출 현장에는 시장은 물론 어떤 민간인도 출입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박 예비후보는 “최 시장은 경주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진실을 요구하는 상대후보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최 시장의 경주사랑 못지 않게 저도 경주를 사랑하며 자신의 주장이 옳다면 반드시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박병훈 예비후보는 최 시장의 진실 규명 및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경주역 광장에서의 단식농성 이틀째를 맞았으며 농성장을 찾는 시민들과 최 시장의 거짓 주장에 대한 공감을 나눠가고 있다.농성장을 찾은 권필순(43)씨는 “마우나 참사 이후 최 시장이 학생 구출에 대한 미담을 늘여 놓는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 사실이 거짓말이었다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김도근(67)씨는 “진실 여부를 떠나 평소 불통으로 일방통행하던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위선적인 대시민 접촉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신뢰감이 가지 않는다”며 “사과할 시기를 놓쳤다는 말을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예비후보는 농성장을 찾는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앞으로의 경주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박 예비후보는 “최 시장은 논리에 맞지 않는 변명을 늘여놓지 말고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면 시민들 앞에 나서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일대일 공개토론에 응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