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모시는사람들`이 창단 25주년을 기념, 뮤지컬 `들풀2`를 무대에 올린다. 1994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한 `들풀2`는 1894년 일본과 관군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군의 최대 격전인 `우금치 전투`가 배경이다. 당시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당시의 부정한 세상, 부조리를 온몸으로 부딪혀 바꿔보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동학농민군에 잠입한 관원 `이진엽`과 그를 사랑하는 기생 `군자홍`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역사극에 흔한 영웅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들풀`같은 사람들에 집중한다. 보부상 출신 접주 `박래규`와 그의 어린 아들 `귀득`, 노비 출신 `순익`과 가난한 농사꾼 `최판석` 등 다양한 민초의 모습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들풀2`의 초연 작업을 함께 한 모시는사람들의 대표 겸 극작가인 김정숙과 상임연출가 권호성의 특징인 보통사람에 대한 애정이 녹아들어간다. 작곡가 양승환이 편곡에 참여했다. 뮤지컬배우 안덕용과 박영수가 이진엽을 번갈아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문혜원이 군자홍을 맡았다. 모시는사람들의 단원 25명이 함께한다. 손병호, 서범석, 김응수 등 무대 뿐 아니라 TV와 영화에서도 활약 중인 배우들이 `전봉준` 역으로 매번 번갈아 가며 특별출연한다. 이번 무대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6월 5~15일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 볼 수 있다. 러닝타임 125분. 3만원. 쇼앤라이프. 02-743-6487